삼성에 인수된 뒤 하만의 첫 투자는 ‘헤드업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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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6.12.07.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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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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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하만이 삼성전자에 80억달러에 인수된 뒤 단행한 첫 투자는 자동차 유리를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헤드업디스플레이였다. 향후 삼성전자와의 시너지가 자동차 디스플레이 분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7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하만은 스타트업 Navdy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더그 심슨 Navdy CEO(최고경영자)는 “내년 하만과 공동으로 제작한 브랜드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Navdy의 헤드업디스플레이]


Navdy는 헤드업디스플레이를 제작하는 회사로 스마트폰에 있는 콘텐츠를 운전석 전면 유리에 보여주는 하드웨어를 만들고 있다. 자동차 전면 유리가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역할을 하는 것이다.

순정으로 완성차에 처음부터 장착되는 것이 아니라 별도로 구매하는 애프터 마켓 제품이다. 시가는 약 800달러에 달한다.

Navdy 애플리케이션만 실행하면 내비게이션은 물론 전화, 메시지를 확인하고 음악 리스트도 선택해 플레이 할 수 있다. 조작은 휠에 별도로 설치된 컨트롤러로 가능하다.

특히 음성인식과 제스처로도 조작이 가능하도록 기술적으로 구현돼 향후 하만과의 결합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회사인 하만의 기술력이 Navdy의 아이디어와 결합되면 한단계 향상된 커넥티드카기술로 재탄생될지 주목된다.

나아가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하면서 삼성전자에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경쟁력과도 결합될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 전장 사업 중 가장 우선적으로 커질 수 있는 분야가 보여지는 콘텐츠 즉 디스플레이인데 하만의 행보를 보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솔루션 등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와의 조합이 어떻게 나타날지 일정 부분 예측된다”고 말했다.

Navdy는 이번 인수 전 완성차 업체들과도 투자 관련 논의를 해온 바 있지만 결국 하만을 택했다. 완성차보다는 전장 부문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업체를 택한 셈이다.

앞서 애플도 폴크스바겐, BMW에 가상현실 제품을 공급하는 독일 기업 메타이오( Metaio)를 인수한 바 있다. 이에 완성차 기업보다 IT기업에서 자동차 전장 부문 스타트업 인수에 더 주력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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