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카드' 애플워치3 LTE 올해 국내 출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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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10.28. 오전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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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온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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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없이 전화, 문자, 데이터 사용할 수 있어 주목
미국, 중국 등 1차 출시국에서는 이미 판매 중
통신사 "전적으로 애플의 결정 …품질문제, 낮은 시장 수요 문제인 듯"
국내 소비자는 애플워치3 GPS만 구매 가능



애플의 '애플워치3 LTE' 모델이 결국 올해 국내 출시되지 않는다. 아이폰 없이도 통화 할 수 있어 스마트워치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던 제품이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3일 국내 출시하는 애플워치3 시리즈에 LTE 모델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애플워치3 LTE는 애플워치1ㆍ2, 애플워치3 일반 모델과 달리 아이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전화ㆍ문자ㆍ데이터 통신이 가능해 국내 소비자의 기대를 모아왔다.

애플워치3 LTE는 아이폰과 동일한 번호를 공유하기 때문에 통신사와의 협의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애플의 이러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애플워치3 LTE 미출시는 전적으로 애플의 결정"이라며 "연내 국내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소비자는 일반 모델인 '애플워치3 GPS'만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달 22일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LTE 모델을 포함한 애플워치3를 출시한 바 있다. 한국이 애플워치3 LTE 출시국에서 제외된 까닭은 분명하지 않다. 다만 업계에서는 품질문제, 낮은 시장성을 그 요인으로 보고 있다.

애플워치3 LTE는 출시 초기부터 LTE 연결 불량, 와이파이 연결 시 끊김 현상 등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미국 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일부 애플워치3 LTE에서는 인증되지 않은 와이파이로 전환할 때 연결이 끊기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팀쿡 애플 CEO는 이를 인정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이 한국 스마트워치 시장의 수익성을 낮게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즉 통신사와의 합의 등 별도의 공을 들여 애플워치3 LTE까지 출시하기에는 국내 애플워치 수요가 적다는 이야기다. 애플워치3 LTE를 위한 통신비를 더 내야 하는데다 국내에서는 '애플페이'가 지원되지 활용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애플워치3 LTE를 기다려온 국내 소비자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시장조사기관 GBH 인사이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애플워치3 구매 희망자의 80%가 LTE 기능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답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차이나 유니콤은 최근 애플워치3 LTE를 위한 통신 서비스를 중단했다. WSJ는 "중국은 휴대전화 사용자가 실명으로 네트워크 서비스에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애플워치3 LTE에 내장된 '임베디드 SIM 카드'(eSIM)로는 사용자를 식별할 수 없어 중국 규제 당국이 무선통신 사업자에게 이 서비스를 중단토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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