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폰 제조사 원플러스, 개인정보 몰래 수집 인정

입력
수정2017.10.16. 오전 9:30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더 나은 환경 제공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
中 업체, 이용자 개인정보 훔치는 '백도어' 유포
원플러스 "이달 말까지 개인 동의 얻도록 할 것"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중국 스마트폰 업체 원플러스가 스마트폰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몰래 수집한다는 의혹을 인정하고 이달 말까지 이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15일(현지시간) IT매체 엔가젯 등 외신에 따르면 원플러스는 자사의 운영체제(OS) 옥시전OS(OxygenOS)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의 사전 동의를 얻은 뒤 개인정보를 수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IT 블로거 크리스토퍼 무어는 옥시전OS에서 이용자의 이동전화 번호, 와이파이 이름, 네트워크 맥 주소, 특정 앱 작동 시간 등을 수집하는 프로그램이 내장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그동안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통화기록, 메시지 등을 중국으로 전송하는 일명 '백도어(Back door) 소프트웨어(SW)'를 자사의 제품에 내장한다고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아둡스(Adups) 테크놀로지라는 IT업체는 사용자가 어디에 갔는지, 누구와 통화했는지, 어떤 메시지를 보냈는지 등의 정보를 72시간마다 중국에 전송하는 SW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원플러스는 옥시전OS가 이용자와 단말기 정보를 분석해 일반적인 스마트폰 이용자를 이해하고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달 말까지 OS 품질 개선을 위해 자신의 정보를 공유할 지에 대해 동의를 받는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플러스는 2013년 12월 중국 선전에서 창업한 스마트폰 스타트업이다. '제2의 샤오미'라 불리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오포에서 근무하던 페이위와 오포 부회장 출신 류쭤후가 공동으로 창업해 오포의 자회사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 양낙규의 [군사이야기]
▶ #오늘의 핫영상(클릭!) ▶ #오늘의 많이 본 (클릭!)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IT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