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1위부터 10위까지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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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9.27. 오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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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온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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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3주 갤노트8 점유율 60% 육박
LG전자 10위 내 못 들어 …V30 출시 전 집계
삼성 독식 …기술력 ·마케팅력의 승리
일각에서는 "독점 구조, 제조사간 가격 ·기술 경쟁 가로막는다" 지적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 흥행에 힘입어 국내 스마트폰 판매 순위 '톱텐(Top10)'을 석권했다. 시장 선도자로서 삼성전자의 우수한 기술력, 마케팅력이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동시에 소비자 선택권 축소 등 불공정 경쟁에 따른 우려도 제기된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아틀라스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노트8는 출시 첫주인 9월3주 국내 모델별 ·이동통신사별 판매 순위 1~6위를 휩쓸었다. 1위는 SK텔레콤 64GB, 2위는 LG유플러스 64GB, 3위는 KT 64GB 모델이었다. 4~6위는 256GB 모델이 차지했다.

갤럭시노트8의 판매 점유율은 57.9%로 나타났다.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누적된 노트 시리즈 대기 수요와 신형 프리미엄폰 교체 수요가 갤럭시노트8에 쏠린 것으로 파악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8에는 비록 혁신적 기술이 없지만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갤럭시S8의 액정 등 단점을 보완해 완성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7위에 갤럭시와이드2(SK텔레콤)가 올랐고 8~9위에 갤럭시S8(SK텔레콤 ·LG유플러스), 10위에 갤럭시S8+ 64GB(LG유플러스)가 자리잡았다. LG전자의 'V30'는 지난 15일 출시돼 해당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48주 만에 또 다시 국내 스마트폰 판매 순위 1~10위를 석권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출시 초반인 지난해 8월5주 이같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삼성전자의 국내 시장 싹쓸이는 혁신 ·높은 완성도의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서 홍채인식, 갤럭시S8에서 16.5대9 비율의 테두리를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를 선보였다. 갤럭시노트8에서는 망원 ·광각렌즈를 모두 탑재한 듀얼카메라를 내놨다.

이렇듯 삼성전자는 국내외 스마트폰 업계에서 트렌드 리더 즉 시장 선도자로서 인정받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유명 칼럼니스트인 비벡 와드와는 "요즘 애플에서 기대한 혁신이 삼성전자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가 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폰에 기대했던 모든 것이 갤럭시S8에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독식을 두고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한 브랜드가 시장을 독점하게 되면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아진다"며 "제조사간 기술 경쟁이 무의미하게 되고 실제 가치보다 값비싸게 스마트폰을 구입하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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