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새 요금제 출시 늦어지는 SKT..."개편안 협의 중"

기사입력 : 2018년07월05일 14:03

최종수정 : 2018년07월05일 19:26

SKT "요금제 개편안 준비 중"
과기정통부 "인가 신청 받은 적 없다"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이 새 요금제 출시 지연으로 시장대응에 차질을 빚고 있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새 요금제 신청 자체를 부정하고 있어 SK텔레콤은 경쟁사들의 공격 행보를 지켜봐야 할 형국이다. 

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저가 요금제를 포함한 이동통신 요금제 개편안을 정부측에 제출하고 인가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인가 신청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요금제 인가는 철저히 정부측 영역이라 인가 시점이 언제가 될 지 회사측에서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가와 관련해선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 아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그동안 대대적인 요금제 개편을 예고해 왔다. 박정호 사장은 "소비자 혜택을 최우선으로 한 대대적인 요금제 혁신이 있을 것"이라며 수 차례 요금제 개편을 시사해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지난달 열린 시카고대 동문행사에서 "회사 이익이 좀 줄더라도 SK텔레콤 고객들이 오버페이라고 느끼지 않을 요금제를 내놓을 것"이라고 직접 언급하며 요금제 혁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요금제는 저가 요금제 뿐만 아니라 중가부터 고가에 이르기까지 전 요금 구간에 걸친 개편을 준비 중"이라며 "이전 요금제부터 데이터 제공량 등 소비자 혜택을 늘리는 방향의 개편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는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인가 업무 담당자인 심주섭 사무관은 "SK텔레콤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요금제 인가 신청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예상 심사 기간 및 그외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회사측의 인가 신청안을 받아봐야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시장지배적 사업자로서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기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요금제 인가를 거쳐야 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요금제 인가과정은 따져봐야 할 이슈가 많은 요금제일 수록 심사 기간이 길어진다. 요금 인하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도 거쳐야 한다. 따라서, 인가 심사는 통상 최소 2주에서 수개월까지 걸린다.

새 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주무부처와 이처럼 진통을 겪고 있는 SK텔레콤은 초조하다는 입장이다. "인가가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게 회사측 입장이지만 정작 인가 심사 자체가 시작됐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KT와 LG유플러스가 이미 유사한 형태의 새 요금제를 출시하고 수개월째 공격적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선 상황에서, 요금 할인 및 데이터 용량 증가 수요가 있는 고객층을 경쟁사에게 선점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용자들 사이에선 같은 가격에 훨씬 많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가 있는데 굳이 옮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여론도 감지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KT가 내놓은 '데이터온' 요금제가 5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사진=KT]

KT는 지난 5월 같은 요금 수준에 데이터 제공량을 대폭 늘리고 사용 패턴에 따라 구분한 '데이터온(ON)'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요금제는 한달만에 5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2월 출시한 '속도·용량 제한없는 무제한 요금제' 역시 순항 중이다. LG유플러스측은 "기본적으로 제일 높은 요금제에 대해 고객이 자발적으로 문의하고 전화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는데, 문의 횟수가 작년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에 9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통신 이용자들의 서비스 이용 행태가 변화하면서 시장에서 요금제 혁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데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만 이에 대응을 못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변화가 빠른 최근 통신시장에서 민간 사업자의 가격 정책을 지연시키는 '요금 인가제'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봐야 될 문제"라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원유·무기류 관세 철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29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UAE는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각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이 한-UAE CEPA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 무기류 수입 관세 즉시 철폐…원유 수입 관세 3%→0% 양국 CEPA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양국 정부 간 집중적인 협상을 거쳐 같은 해 10월 타결됐다. 정부는 협정문에 대한 법률 검토와 국문본 마련, 법제처 심사 등 정식 서명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진행해 왔다. UAE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4위 교역 상대국으로 손꼽힌다. 교역 규모는 2021년 113억달러에서 2022년 195억달러, 지난해 209억달러 등으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주로 자동차·전자기기·합성수지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UAE로부터 원유·석유제품·천연가스 등 국내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와 원료를 주로 수입한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든 삼광초등학교 어린이환영단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CEPA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양국은 높은 수준으로 상품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장 개방 수준은 품목수를 기준으로 한국 92.5%, UAE 91.2%다. 우리 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는 대부분 품목이 협정문 발효 즉시 UAE 시장 내 관세가 철폐돼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압연기·금속 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부품·가전제품 등은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세도 발효 후 최장 10년 내 철폐된다. 화물·특수차 중에서는 덤프차·적재차량 등에서 상당수 즉시 철폐를 확보해 중동의 건설시장 붐에 힘입은 수출 상승이 전망된다. 이 외 의료기기·화장품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우리 주요 농수산물도 관세 철폐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로써 UAE와 아직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을 대폭 개선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EPA를 통해 원유 수입 관세도 철폐된다. 양국은 UAE산 원유 수입 관세를 발효 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석유화학 제품의 주 원료인 나프타 수입 관세는 5년에 걸쳐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원유 수입 관세는 3%에서 0%로, 나프타 수입 관세는 0.5%에서 0.25%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가격 경쟁력 제고와 국내 물가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온라인 게임 서비스 '최초 개방'…처음으로 국경 간 정보 이전 허용 UAE는 다른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는 개방하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한국과의 CEPA에서 최초로 개방했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으로 게임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공급하거나 관련 업체가 직접 현지에 진출할 때 우리 기업 활동의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또 우리 의료 기관의 현지 개원과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산후조리·물리치료 서비스도 개방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CEPA에서 ▲에너지·자원 ▲첨단산업 ▲순환경제 ▲시청각 서비스·공동제작 ▲스마트팜 ▲보건산업 ▲관광 ▲수송 ▲해상운송 ▲디지털경제·무역 ▲귀금속 ▲공급망 ▲경쟁 ▲바이오경제 등 신통상 의제를 포함한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했다. 특히 UAE는 다른 국가들과 기존에 체결한 CEPA와 달리 대체·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자원에 관한 협력을 포함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이에 대해 산업부는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함으로써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경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풀이했다. 또 양국은 CEPA를 통해 통관과 정부 조달, 디지털 무역, 지식재산권 등 양국 간 무역 과정에서 적용되는 무역 규범을 개선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은 물품 통관에 대한 사전심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수출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정부 조달 협정 비가입국인 UAE와 주요 중앙정부기관의 조달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성·비차별성 원칙이 반영되도록 했다. 디지털 무역과 관련해 UAE는 자국 최초로 국경 간 정보 이전을 허용했다. 이 규정을 통해 UAE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에서 수집한 정보를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지재권 보호 규범을 도입해 우리 기업의 저작권·상표 침해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정부는 이날 서명된 CEPA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이른 시일 안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양국은 CEPA 비준과 발효를 위한 자국 내 법적 절차를 완료한 후, 이를 증명하는 서면 통보를 교환하게 된다. 이후 한-UAE CEPA는 서면 통보 접수일 후 두 번째 달의 첫 번째 날에 발효된다. rang@newspim.com 2024-05-29 14:04
사진
삼성전자 노조 '창사 첫 파업' 선언...다음달 7일 '단체 연차 사용'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나선다. 전삼노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일방적인 사측의 교섭 결렬을 이유로 즉각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들이 2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노조가 여러 차례 문화행사를 진행했음에도 사측은 지난 28일 아무런 안건도 없이 교섭에 나왔다"며 "이 모든 책임은 노동자를 무시한 사측에 있다. 이 순간부터 즉각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는 것'이 가장 큰 요구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손 위원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임금 1~2% 인상이 아니다.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라는 것"이라며 "성과금을 많이 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도 개선을 통해 투명하게 지급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삼성전자만의 처우개선이 아닌 삼성그룹 계열사와 협력사, 한국의 노동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버스를 이용해 24시간 농성을 이어간다. [사진=김정인 기자] 전삼노는 총파업까지 단계를 밟아나가겠다며 다음달 7일, 조합원 2만8400명의 단체 연차 사용을 통해 첫 파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24시간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임금협상을 위한 교섭을 이어왔지만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노조는 결국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기 결정과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을 거쳐 지난달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 28일 임금협상을 위한 8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 인사 2명의 교섭 참여를 두고 입장차가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업턴을 기대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노사 갈등 장기화로 '노조 리스크'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은 최근 10년 내내 위기라고 외치고 있다"며 "위기라는 이유만으로 노동자가 핍박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kji01@newspim.com 2024-05-29 13: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