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문자 74%는 아마존 에코, 구글홈 구매하지 않아
"한마디로 요약하면 애플 팬보이(애플 마니아층 일컫는 용어)"
2월9일 미국, 호주에서 출시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스피커 '홈팟'의 선주문자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애플 팬보이(Apple Fanboys)'가 될 것 같다.
2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슬라이스 인텔리전스는 3일간의 홈팟 선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92% 남성, 45%가 아이폰X 구매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달 26일부터 홈팟 선주문을 받고 있다. 이 기관은 "그들의 공통점은 애플 팬보이"라며 "선주문자의 74%는 아마존의 에코, 구글의 구글 홈 등 다른 AI 스피커를 구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AI 스피커 시장은 아마존이 주도하고 구글이 따라가는 양상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AI 스피커 시장에서 아마존과 구글의 점유율은 각각 66.9%, 25.3%였다. 구글은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의 압도적 점유율을 활용해 자연어 처리 등 정확도를 높여 빠른 기세로 아마존을 쫓고 있다. 이에 비해 애플의 AI 스피커 출시는 비교적 늦었다는 평가가 있는 상황.
홈팟 선주문 첫날 반응은 구글홈보다 월등했다. 슬라이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홈팟의 첫날 선주문량은 구글홈의 11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마존의 에코쇼가 세운 기록을 넘지는 못했다. 에코쇼는 에코 시리즈 중 프리미엄 라인이다. 다만 홈팟의 가격이 훨씬 높다. 홈팟은 미국 기준 349달러(약 37만9000원), 에코쇼는 199.99달러(약 21만7300원).
애플은 고성능 사운드를 강조하고 홈팟 가격을 경쟁작 대비 높게 책정했다. 홈팟은 공간의 거리 등을 인식해 최적화된 음향을 제공하는 기능을 보유했다. 화이트, 스페이스 그레이 두 색상으로 오는 9일로 미국, 호주에서 공식 출시된다. 국내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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