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시장도 1위로"···삼성·구글 '증강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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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AR코어'로 전용기기 없이
갤S8·갤노트8용 콘텐츠 제작
플랫폼 확산·신사업 시너지 기대
AI '빅스비 2.0' 모든 가전에 적용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7’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서울경제] 삼성전자가 구글과 협력을 통해 증강현실(AR)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천명했다. 전 세계에서 가상현실(VR) 기기로 1위를 거머쥔 기세를 몰아 차세대 미디어 시장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오겠다는 의도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VR 기기 시장에서 7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삼성전자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를 열어 구글의 AR 개발 플랫폼 ‘AR코어’를 통해 갤럭시용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AR코어는 현실 위에 가상 이미지를 겹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증강현실 콘텐츠를 추가 하드웨어 없이도 스마트폰에서 완전히 구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개발도구(소프트웨어)다. 기존 구글 AR 플랫폼을 이용하려면 센서·카메라 등 특정 하드웨어를 갖춘 전용 기기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개발자들이 삼성전자 갤럭시S8 시리즈와 갤럭시노트8용 서비스·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AR코어는 앞서 지난 8월 구글이 ‘애플 AR키트’에 대항하기 위해 첫 선을 보였다. 구글 입장에서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통해 자사 플랫폼을 확산시킬 수 있고,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자사 제품 사용자들에게 차별화 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개발자들에게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사용자들에게 최상의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유력 정보기술(IT) 매체인 더버지도 “거대한 두 회사의 협력으로 안드로이드 진영 AR 시장은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한 단계 더 진화한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빅스비 2.0’과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의 ‘스마트싱스’ 통합 등 일상 생활을 바꿀 청사진도 제시했다.

갤럭시S8에 처음 탑재된 빅스비 1.0이 사용자 사용 환경과 맥락을 이해해 동작했다면 빅스비 2.0은 스마트TV와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어느 제품에서나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다양한 파트너들이 빅스비 기능이 탑재된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자 툴과 지원도 강화한다. 지난 5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빅스비는 현재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1,0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아틱·삼성 커넥트 등 삼성의 모든 IoT 관련 제품·서비스는 스마트싱스와 통합돼 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아틱 0·5·7 시리즈에 보안 성능을 강화한 IoT 보안 시스템 모듈 ‘아틱 s-SoMs’을 비롯해 IoT와 AI를 접목해 새로운 경험을 주는 ‘프로젝트 앰비언스’, 3차원(3D) 콘텐츠 제작, 생중계를 지원하는 ‘삼성 360 라운드’ 등도 선보였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모든 카테고리의 제품을 연결하고 소통하게 함으로써 더욱 혁신적이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파트너, 개발자들이 빠르고 안전하게 참여해 수십억 개 삼성 제품과 서비스들을 통해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에코시스템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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